반응형
복수의 민간 방역 업체의 작업 내역을 확인해보니, 이달에만 서울 25개 자치구 중 18개 구에서 빈대 출현이 확인됐다. 강남구, 강북구, 강서구, 관악구, 광진구, 구로구, 금천구, 노원구, 동대문구, 동작구, 서초구, 성북구, 양천구, 영등포구, 용산구, 은평구, 종로구, 중구다.
한 방역 업체 관계자는 “특히 용산구는 거의 초토화 수준”이라며 “기숙사, 찜질방은 물론 한 식당에서도 빈대가 발견돼 지금 아예 문을 닫았다”고 전했다. 빈대는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른 데다 웬만한 살충제로는 박멸이 어려워 공포가 심화되고 있다.
흡혈 곤충 빈대는 한 번 흡혈하면 일주일 동안 혈액을 소화하며 10~15개의 알을 산란하고, 일생 동안 200~250개의 알을 산란한다. 게다가 실내 섭씨 20도 이상의 온도 조건이면 먹이 없이도 약 120일 정도를 생존할 수 있는 끈질긴 생명력을 갖고 있다. 한 방역 업체는 “개인이 일반 약제를 사서 침구류에 뿌린다고 없어지는 빈대가 아니다”라며 “업체가 1차로 방역을 해도 9~10일이 지나면 알이 부화하기 때문에 2차는 기본, 심한 경우 3차 작업을 통해 박멸해야 한다”고 강조했다.
반응형